엠폴리는 승격팀으로, 1부리그로 찾아오는 단골손님이다. 자산규모는 매우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은 팀이다. 1부리그에 승격되었음에도 파격적인 보강은 없었다. 지난 시즌 팀을 먹여살리다시피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리카르도 사포나라를 피오렌티나에 넘긴 것은 꽤나 뼈아플 것으로 보이는데, 안드레쫄리 감독의 선택은 팔레르모의 스트라이커 라 구미나였다. 이 밖에 센터백 실베스트레, 레프트백 루카 안토넬리 등 베테랑 자원들의 영입도 눈에 띈다. 14라운드 현재 3승 4무 7패로 시즌 극초반 칼리아리를 잡아낸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평균 1.8실점을 허용하며 10경기 연속으로 승리가 없었는데, 최근 우디네세와 아탈란타를 모두 잡아내며 상승세다. 특별한 부상자는 없다.
볼로냐는 지난 시즌 16위로 후반기 극심한 부진과 득점력 부족으로 인해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최하위권까지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변화의 칼을 빼어든 볼로냐. 베네치아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던 필리포 인자기에 지휘봉을 맡겼다. 감독의 변화와 함께 파격적인 자금 지원이 따라온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아쉽게도 팀의 핵심 자원이었던 시모네 베르디가 나폴리로 이적, 디 프레네스코 마저 사수올로에 넘기며 공격진이 헐거워졌다. 인자기 감독의 선택은 사수올로의 스트라이커 디에고 팔치넬리와 코펜하겐의 산탄데르, 그리고 로마의 백업 골키퍼 루카스 스코럽스키였다. 득점력 강화를 위한 공격수 영입이 주를 이뤘는데, 공격을 전개해나갈 베르디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14라운드 현재 2승 5무 7패로 좋지 않다. 주장 미드필더 제마일리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불투명하고, 주전 센터백 알투로 카라브레시가 징계로 결장한다.
엠폴리는 승격팀이지만 홈에서만큼은 3승 1무 3패로 많은 승리를 따냈고, 최근 홈에서 우디네세-아탈란타 등 중위권 팀들을 강력한 역습 화력으로 무너뜨렸다. 볼로냐는 원정에서 평균 1.9실점으로 불안하기 짝이 없는데, 주장 제마일리와 함께 센터백 카라브레시가 빠질 수 있는 이번 경기에서는 엠폴리의 카푸토와 크루니치의 화력을 막아내기 어려워 보인다. 볼로냐만 주중에 FA컵을 치렀다는 점 역시 원정팀에 좋지 않은 변수. 엠폴리의 승리를 예상한다.
엠폴리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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