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14경기를 치른 현재 8승 6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세터 김형진의 불안한 운영으로 인해 타이스-박철우-송희채 라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김형진에서 타이스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매끄러워 지면서 확실한 경쟁력이 생겼다. 박철우와 송희채도 보조 공격과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리한 상황에서도 서브가 약해 점수를 크게 벌리는데 애먹고 있고, 쉽게 이기는 경기는 거의 없다시피하다(서브 득점 최하위, 범실 1위). 박철우가 분전하고 있으나, 타이스가 기복을 보이는 날에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다.
한국전력은 개막 이후 14경기에서 0승 14패로 형편없는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 자원인 전광인을 내주고 노재욱을 받아왔으나, 노재욱의 기대 이하의 모습을 이어가면서 급기야는 지난 11일 우리카드의 레프트 최홍석과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용병 아텀이 부상에서 회복했음에도 직전 경기 KB에 힘없이 패했다. 이호건이 주전 세터를 맡은 지난 우리카드전에서 서재덕과 최홍석을 어느 정도 살려내는데는 성공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아텀과 공재학 모두 부상으로 또다시 아웃되면서 경쟁력 자체를 잃고 말았다. 한국전력은 2라운드 들어 리시브와 디그 효율성에서 리그 최상위권으로 올라서며 정신력을 보이고 있지만, 기본적인 공격성공률이 워낙 떨어져 안타까운 결과만 이어지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서재덕이 감기몸살로 결장했고, 이번 경기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두 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삼성화재가 3-1, 2라운드에서도 3-2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맞대결에서 모두 세트를 따내며 만만치않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그나마 두 경기 모두 아텀이 나왔던 경기였고 삼성화재는 올 시즌 8승 중 셧아웃 승리 자체가 1번밖에 없는 팀이기 때문에 세트를 따낸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서재덕이 복귀하더라도 몰빵 배구는 삼성화재 박상하-박철우-타이스의 높이 앞에 한계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삼성화재의 승리를 예상한다.
삼성화재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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