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동부는 24경기에서 10승 14패로, 뚜껑을 열어보면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역시나 기본적인 전력의 한계로 인해 클러치 상황에서는 번번이 열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트-틸먼의 조합은 나쁘지 않지만, 지난 17일 LG전처럼 윤호영-한정원 등의 득점 지원이 없다면, 잘 싸우고 패하는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용병이 한 명만 뛰는 4쿼터가 취약하다. 빅맨 용병인 틸먼이 손가락 골절상으로 인해 8주나 결장하게 되어 대체 용병으로 리온 윌리엄스를 영입했고, 이후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했다. 포스터의 득점력과 윌리엄스의 든든한 인사이드, 그리고 윤호영-김현호-이광재 등이 득점을 돕고 있다. 3라운드 3승 3패 기록.
인천전자랜드는 시즌 초반 24경기에서 15승 9패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홈과 원정에 따른 경기력 기복이 매우 심한 편이다. 할러웨이가 복귀 이후 다시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정효근-차바위 등의 포워드 자원을 제외하면 국내 선수들의 득점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지난 시즌만큼 강력한 짠물수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가드진의 폭발력 부재는 뼈아프다. 그래도 정효근-강상재-차바위의 국내 포워드 라인은 준수한 편. 3라운드 들어 4승 2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고, 모두 원정팀이 승리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올 시즌 원정에서 5승 6패로 고전하고 있는 인천전자랜드가 원정에서 거둔 승리라는 점이 특이하다. 원주동부는 올 시즌 홈에서 3승 7패로 원정(7승 7패)보다 훨씬 부진하고 있는데, 비록 직전 LG전에는 상대 단신 용병의 부재를 잘 활용한 포스터를 앞세워 대승을 거뒀으나 할러웨이가 버티는 이번 경기에서는 윌리엄스의 미드레인지 게임이 얼마나 잘 버텨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할러웨이는 올 시즌 원주동부를 처음 상대하는데, 양궁농구로 전환한 원주동부로서는 윌리엄스가 제공권에서마저 열세를 보인다면 인천전자랜드가 자랑하는 국내 포워드진의 득점력을 감당해내기 어려울 것. 인천전자랜드의 승리를 예상한다.
인천전자랜드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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