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은 16경기를 치른 현재 10승 6패로 예년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취월장한 라이트 조재성을 기반으로, 새로 영입한 용병 요스바니가 서브와 탄력 있는 공격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이면서 단숨에 강팀으로 거듭나는데 성공했다. 전승 행진을 달리던 대한항공을 3-2로 꺾으며 돌풍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3연승 이후 대한항공-우리카드-현대캐피탈에 모두 패하며 시즌 첫 3연패 기록. 요스바니가 굳건히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으나, 조재성과 송명근 모두 기복이 심한 편이다.
우리카드는 16경기를 치른 현재 8승 8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아가메즈와 유광우의 호흡에서 큰 문제를 보이며 연패를 거듭했는데, 지난 29일 주전 세터 이승원이 빠진 현대캐피탈을 완파한데 이어 약체 한국전력을 가볍게 꺾으며 연승가도에 올랐다. 승리하긴 했지만, 상대팀이 모두 약팀이거나 큰 결함이 생긴 상황이었기에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리카드는 주중 트레이드를 통해 최홍석을 한국전력으로 보내고 노재욱을 받아왔다. 용병을 살리는데 있어서는 유광우가 좀 더 안정적일 수 있겠으나, 나경복-김정환과 같이 빠른 템포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은 노재욱과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전력이 상승했음에도 현대캐피탈-삼성화재와 같은 팀을 상대로는 열세를 보이고 있다.
두 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OK저축은행이 3-1로 승리했고, 2라운드에는 우리카드가 3-1로 승리했다. 결국 요스바니와 아가메즈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감안했을 때 국내전력과 수비력 등이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다. 최근 OK저축은행은 기복이 있긴 하지만 조재성이 터지는 날에는 경기를 쉽게 풀어가고 있는 반면, 우리카드는 점차 나경복-황경민의 영향력에 기복이 있는데다 기본적인 서브에서 아가메즈를 제외하면 딱히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선수가 없어 서브권을 쉽게 내주는 경우가 빈번하다. 쉽게 끝날만한 경기는 아니지만, 최근 국내전력의 분위기에서 좀 더 앞서있는 OK저축은행이 3~4세트에서 앞서나갈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경기다. OK저축은행의 승리를 예상한다.
OK저축은행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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