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는 시즌 23경기에서 11승 12패를 기록했다. 새로 영입한 마퀴스 티그와 브랜든 브라운이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득점의 폭발력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조금만 실수가 나오더라도 하위팀 상대로 패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게다가 하승진이 피로 골절로 아웃된 이후 4연패를 허용하며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던 인사이드를 오히려 공략당하고 있다. 송교창-이정현-전태풍 등이 분전하고 있으나 기복이 심해 득실 마진에서 좀처럼 플러스로 치고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전자랜드전 패배 이후 추승균 감독이 자진사퇴, 스테이시 오그먼 코치가 새롭게 부임했다. 하승진은 여전히 아웃이고. 송창용 역시 당분간 복귀가 어려운 상황. 3라운드 들어 3승 2패 기록했다.
서울삼성은 24경기에서 5승 19패를 기록했다. 라건아의 이탈과 김태술의 기량 저하로 인해 전력 하락이 예상되었던 삼성인데, 이관희의 기량 상승으로 인해 버티는 힘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역시 용병 의존도가 낮은 4쿼터에 그 한계를 명확히 보이고 있다. 확실한 1번 자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와 같이 느린 템포의 세트오펜스 위주로 운영하는 것은 자승자박과도 같다. 삼성은 2라운드 중반에 음발라를 펠프스로, 그리고 휴식기에는 글렌 코지를 보내고 네이트 밀러를 데려왔다. 그러나 펠프스는 국내 자원과의 호흡에서, 밀러는 비시즌 휴식으로 인한 폼 문제로 인해 안심할 수 없는 카드들이다. 김동욱과 장민국의 포워드 라인이 여전히 결장하고 있고, 김태술 역시 갈비뼈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한다. 3라운드 들어 1승 5패 기록.
두 팀의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1패로 팽팽했고, 펠프스 영입 이후에는 첫 맞대결이다. 서울삼성은 펠프스 자체는 아주 좋은 영입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그를 뒷받침해줄만한 자원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포워드에서는 김동욱의 부재와 문태영의 기복이 아쉽고, 가드진에서는 김태술의 부상과 천기범의 부진이 함께하고 있다. 전주KCC는 홈에서 특히 강력한 수비조직력으로 상대를 잘 괴롭히는 팀이고, 브라운이 완벽하게 펠프스를 막아내진 못하겠지만 펠프스 역시 수비가 좋은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반반만 가더라도 나머지 전력에서 전주KCC가 훨씬 앞서있다. 전주KCC의 승리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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