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는 지난 시즌 16위로, 강등권 그룹과는 다소 차이가 있긴 했지만 부연 설명이 필요없는 "추락"이었다. 변화가 필요했던 빌바오는 지난 시즌 세비야에서 여섯 달 만에 경질당한 에두아르도 베리조를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극심한 부진을 당했음에도 팀을 떠나는 선수는 많지 않았고, 주전 골키퍼 케파만이 엄청난 이적료를 안기며 첼시로 이적했을 뿐이다. 영입도 많지 않았다. 생제르망에서 주전 레프트백이었던 유리 베르치체를 영입한 게 전부인데, 말 그대로 베리조 감독의 색깔만으로 지난 시즌 16위 팀이 완벽한 반등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에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베리조 감독이 경질당했고, 12월 초 가이즈카 가리타노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빌바오는 가리타노 감독 체제에서 FA컵 대승, 리그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세비야는 지난 시즌 7위를 기록했고, 지로나를 다섯시즌간 이끌었던 파블로 마친 감독이 올 여름 새롭게 부임했다. 핵심 센터백 클레망 랑글레를 바르셀로나에 넘겼으나, 스타드렌에서 조리스 나뇽을 적잖은 금액을 주며 영입해 그 자리를 채웠다. 이 밖에 알렉스 비달 영입과 이브라힘 아메두 영입 등 랑글레를 비싸게 판 이적료를 다양한 영입으로 사용했는데, 마친 감독의 세비야는 다시 한 번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이적시장 막판에는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은존지마저 로마에 떠넘겼다. 18라운드 현재 9승 6무 3패로 지난 시즌보다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미드필더 고날롱스가 결장한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세비야가 홈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성적으로 보면 세비야가 빌바오를 압도하고 있는데, 빌바오 홈인데다 빌바오가 감독 교체 이후 수비 문제가 개선되며 조금씩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는 모양새. 바네가와 사라비아가 복귀한 세비야는 여전히 라리가에서 강팀으로 군림할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으나, 최근 원정에서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확실하게 강한 포스를 내뿜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틀레틱빌바오의 감독교체 효과를 한 번 더 기대해볼 수 있다. 무승부를 예상한다.
무승부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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