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비야
세비야는 지난 시즌 7위를 기록했고, 지로나를 다섯시즌간 이끌었던 파블로 마친 감독이 올 여름 새롭게 부임했다. 핵심 센터백 클레망 랑글레를 바르셀로나에 넘겼으나, 스타드렌에서 조리스 나뇽을 적잖은 금액을 주며 영입해 그 자리를 채웠다. 이 밖에 알렉스 비달 영입과 이브라힘 아메두 영입 등 랑글레를 비싸게 판 이적료를 다양한 영입으로 사용했는데, 마친 감독의 세비야는 다시 한 번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이적시장 막판에는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은존지마저 로마에 떠넘겼다. 19라운드 현재 9승 6무 4패로 지난 시즌보다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미드필더 고날롱스가 결장한고, 공격수 프랑코 바스퀘즈 역시 징계로 결장한다.
■ 아틀레틱 빌바오
빌바오는 지난 시즌 16위로, 강등권 그룹과는 다소 차이가 있긴 했지만 부연 설명이 필요없는 "추락"이었다. 변화가 필요했던 빌바오는 지난 시즌 세비야에서 여섯 달 만에 경질당한 에두아르도 베리조를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극심한 부진을 당했음에도 팀을 떠나는 선수는 많지 않았고, 주전 골키퍼 케파만이 엄청난 이적료를 안기며 첼시로 이적했을 뿐이다. 영입도 많지 않았다. 생제르망에서 주전 레프트백이었던 유리 베르치체를 영입한 게 전부인데, 말 그대로 베리조 감독의 색깔만으로 지난 시즌 16위 팀이 완벽한 반등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에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베리조 감독이 경질당했고, 12월 초 가이즈카 가리타노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빌바오는 가리타노 감독 체제에서 FA컵 대승, 리그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코멘트
빌바오는 가리타노 감독 부임 이후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두 팀의 FA컵 첫 경기에서 세비야가 원정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는데, 곧바로 이어진 주말 리그일정에서는 빌바오가 홈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가리타노 감독 부임 이후 확실한 상승세의 빌바오인데, 이번 경기는 원정인데다 이미 홈에서 세 골이나 헌납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는 라인을 끌어올리는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세비야는 최근 경기력이 시즌 초반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홈에서 6승 2무 1패, 평균 0.67실점으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빌바오의 총공세를 잘 견뎌낼 수 있을 것. 빌바오의 최근 꽤 극단적인 경기력을 감안하면, 무승부보다는 어느 한 쪽으로 완전히 기울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경기. 세비야의 승리를 예상한다.
세비야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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