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50위 일본은 아시아예선 B조 1위로 월드컵에 진출했다. 충분히 해볼만한 조에 편성되며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커져가고 있다. 니시노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결국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세밀한 패스워크를 베이스로 16강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동안 산프레체 감독을 맡았던 모리야스 하지메가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고, 하지메는 해외에서 뛰고 있는 무토, 도언 리츠, 아사노, 이토, 미나미노 타쿠미 등의 발탁이 눈에 띄는 한편, 가와시마-하세베-혼다-카가와-오카자키 등 베테랑 유명 자원들을 대거 제외했다. 갑작스런 결정이 아닌, 하지메 감독 부임 이후 A매치에서 줄곧 가져갔던 움직임이다. 9월 이후 A매치에서 4승 1무로 순조로운 흐름이다. 조별예선 3경기 모두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69위 사우디는 아시안컵에서 세 번이나 우승한 전통의 강호지만, 2007년 2위를 차지한 이후 최근 두 차례 대회에서 형편없는 모습을 보였다. 피지 감독 부임 이후에도 월드컵에서 1승 2패로 탈락하는 등 수모를 겪었는데, 이후 최근 A매치에서는 2승 4무 1패로 평범한 행보다. 가장 최근 한국과의 최종 평가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0-0 무승부를 기록. 득점력이 좋지않은 팀이긴 하지만, 개개인의 전술은 여전히 좋은 편이다. 대회 첫 경기에서 북한에 4-0 대승을 거뒀고, 레바논에 2-0으로 승리하며 다음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3경기 카타르에 0-2 패배.
월드컵 예선에서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1패로 팽팽했다. 일본은 조별예선 3경기 모두 승리하긴 했지만 경기력이 아주 좋았다고 보긴 어려웠다. 3경기에서 3실점으로 수비조직력이 흔들렸으나 화력의 힘으로 간신히 승리. 사우디는 손쉬운 조에 배정되어 순조롭게 16강에 진출했는데, 기본적인 공격력과 개인전술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일본의 불안한 수비진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역시 뒷문이 불안한 편이기 때문에 일본도 충분히 맞불을 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이 조별예선에서 상대했던 팀들과는 달리 사우디는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장을 감안하더라도 어느 한 쪽으로 크게 기울 만큼의 전력차가 느껴지지 않는 경기. 승부차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무승부를 예상한다.
무승부를 예상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