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성은 35경기에서 10승 25패를 기록했다. 라건아의 이탈과 김태술의 기량 저하로 인해 전력 하락이 예상되었던 삼성인데, 이관희의 기량 상승으로 인해 버티는 힘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역시 용병 의존도가 낮은 4쿼터에 그 한계를 명확히 보이고 있다. 확실한 1번 자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와 같이 느린 템포의 세트오펜스 위주로 운영하는 것은 자승자박과도 같다. 삼성은 2라운드 중반에 음발라를 펠프스로, 그리고 휴식기에는 글렌 코지를 보내고 네이트 밀러를 데려왔다. 펠프스가 꾸준히 득점해내면서 이관희의 폼이 좋은 날에는 꽤 좋은 전력을 보이는 팀으로 거듭났다. 장기간 결장 중이던 김동욱이 복귀했지만 활약은 크지않다. 김태술은 아웃. 4라운드 들어 3승 5패 기록했다.
전주KCC는 시즌 34경기에서 17승 17패를 기록했다. 새로 영입한 마퀴스 티그와 브랜든 브라운이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득점의 폭발력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조금만 실수가 나오더라도 하위팀 상대로 패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송교창-이정현-전태풍 등이 분전하고 있으나 기복이 심해 득실 마진에서 좀처럼 플러스로 치고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추승균 감독의 사퇴 이후 조금씩 끈끈한 모습을 되찾고 있으며,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장기간 결장했던 하승진과 송창용이 복귀했다. 송교창은 후반기 들어 복귀하지만, 신명호는 출전이 불투명하다.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전주KCC가 2승 1패로 앞섰다. 현재 로스터와 유사한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전주KCC가 홈에서 연장접전 끝에 100-92로 승리. 서울삼성은 김준일과 임동섭의 전역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설령 그들이 오기 전이라 하더라도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로 좋은 흐름이다. 천기범의 득점력이 올라오면서 국내전력의 영향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전주KCC가 이틀 만에 치르는 일정인데다 원정에서 5승 10패로 주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삼성의 최근 경기력을 감당하기 쉽지않아 보인다. 브라운이 펠프스를 상대로 제공권에서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 역시 서울삼성이 호가실하게 우위를 점할 수 있을만한 요소. 서울삼성의 승리를 예상한다.
서울삼성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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