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팀 도로공사는 20승10패 승점56점 2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실 5라운드 초반 정도만 해도 도로공사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회의적이었지만 2월부터 8연승을 달리면서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 과정에서 파튜와 박정아가 이루는 쌍포의 위력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강점인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한 패턴 플레이들이 완전히 살아나면서 상대들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원정 세터와 이효희 세터의 더블세터 운영도 상당히 좋았다. 8연승 이후 순위가 확정되면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는 주전선수들을 쉬게 해준 점도 도로공사에게는 상당히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로 인해 주전선수들은 일주일 이상의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도로공사의 불안요소로 지적되는 체력 문제가 1차전에 나타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원정팀 GS칼텍스는 18승12패 승점52점 3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일정 자체가 GS칼텍스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3월3일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긴 휴식 시간이 있었다. 차상현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밝혔듯이, 이처럼 아주 긴 휴식이 경기 초반 경기 감각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원정경기인데다가, 주축 역할을 해야 하는 강소휘, 안혜진, 한다혜 등은 플레이오프 경험이 아예 없다. 실로 오랜만에 봄배구에 진출했기 때문에 이소영같은 베테랑의 힘이 중요하지만 강소휘의 역할 없이는 도로공사를 꺾기는 역부족이다. 이소영-강소휘-한다혜로 이어지는 리시브라인이 김천 원정에서 플레이오프라는 중압감을 견뎌낼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보인다는 것이 이번 경기의 핵심이다. 날카롭고, 안정적이고, 노련한 서버라인이 즐비한 도로공사이기 때문에 흔들리는 자리, 즉 강소휘나 한다혜를 집중 공략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외국인선수 매치업에서는 알리가 파튜에게 밀리지는 않지만, 그 외의 포지션에서는 도로공사가 전부다 우위에 있다고 보는 것이 맞으며, 전년도 챔피언에 올랐던 도로공사가 경험의 우위와 홈이점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GS칼텍스가 원정에서 승리를 따내고 장충으로 돌아가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고 본다. 도로공사의 완승 가능성이 높은 경기이다.
도로공사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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