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이나 충고 그런걸 할 만한 위치의 사람도 아닙니다 전..
그저.. 혹시라도 저같은 멍청한 사람이 있다면..
조심하시라는 의미에서.. 글을 몇 자 적고.. 갑니다..
2년전..
일반 중소기업 현장에서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인간인지..기계인지..헷갈릴만큼..반복적인..일을 하는..
그런 사람으로 있는듯 없는듯 그렇게 회사생활을 잘 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같은 현장에 여직원이 입사를 했는데..
첫눈에 너무 예뻐서 관심이 가더라구요..
이런거 있잖아요.. 내눈에 예쁘면 실수를해도 예뻐보이고.. 그냥 모든게.. 다..
예뻐보이잖아요.. 그래서 밑도 끝도 없이.. 친해지기위해 노력하고..
몇 개월뒤에 사귀게 되었고.. 마침.. 내가 자취하는 동네에서 가까운곳에서..
자취를 하고 있길래.. 집도 합치게 되었고.. 그렇게 같이 살게 되었죠.. 네 동거..
동거가 시작되고.. 지금까지.. 약.. 1년3개월..
저는 모든걸 잃어버렸습니다..
가족은 원래 없었구요.. 그래서.. 미친듯이 열심히 살아오면서..
작게나마 희망을 가지고 부었던 적금통장..주택청약적금.. 기타 많진 않았지만.. 가지고 있던 돈들..
전세금..자동차.. 목에 칼이들어와도 하지 않겠다던.. 대출까지했죠..
그여자가 나와 만나서 사귀고..동거를 한 이유가..
나를 망치기 위해서도 아니고.. 나에게 악감정이 있어서도 아니고..
오로지.. 내가 가지고 있었던.. 내 모든것이였었던.. 돈 이였습니다..
수법이 너무많고 다양했어요.. 그래서.. 저는 사랑 하나로.. 그 모든걸..
다.. 해주었고.. 사랑하면.. 이렇게.. 다 해주는거지.. 그게 맞는거지..
이런 생각으로.. 말도 안되는 이유와 설명에도.. 저는 다 해주었습니다..
친구..지인..동생들..형들.. 가족이 없는 나에게..
35년을.. 가족과 같이 언제나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모든이들..
다 잃었습니다.. 나를 믿고.. 그여자에게 몇백의 돈을 몰래 빌려준 친구들..
또한 나인척 하고 그여자는..
나의 지인과 동생들 형들에게 돈을 빌렸더군요..
친구에게 오늘 전화가 왔습니다..
미안한 이야기 해야하는데 괜찮겠냐고..
괜찮으니 말을 하라고 하니까..
이 사실들을 모두 말하면서..
도대체 왜 이런 돈들을 빌렸을까 해서 뒤를 캐보니..
화류계출신..이라고 하더군요..증인..증거..다 확보했고..
빚이 많아서.. 나에게 이런것 같다고..
돌이킬 수 없습니다..
이제는 모두가 나를..원망하고..나는..미안하고.. 죄송한 상황이 되었죠..
오늘 이야기를 하려고 평소보다 일찍 퇴근을 해서 집에 왔는데..
그여자가 사라졌습니다..아마도 눈치를채고..도망을 간것같습니다..
자신의 물건들을 싹 챙겨갔는데..
화장대에 놓인..나와 같이 찍은 사진..그 작은액자는..
가지고 가지 않았네요..
너무 당황스럽고..순간 어지러워서..주저앉아서..
펑펑 울었습니다..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빚을 지는바람에..다니던 회사에서도 짤리다시피.. 그만두게 되었고..
일용직을..하게되어..아침에 일을가서..저녁에 집에오면 씻고..밥먹고..
대리운전을.. 6개월했는데.. 그렇게 내가..버텨줬는데..
좋은날 올거라고 믿고 그렇게.. 사랑하나로 버텨왔는데..
제가 믿던 사랑은 진짜 사랑이 아니였나봅니다..
제가 대리운전할때 쓰는 폰들과..
그밖에 돈 될만한 모든걸 다 가져갔습니다..
전세에서..월세로 옮기고.. 방세가 밀려있습니다.. 집주인이.. 나가라고..
제가 3층이고.. 집주인이 5층 꼭대기인데.. 제 발소리가 들렸나봅니다..
제가 비밀번호 누르고 집에 들어가서..
그여자가 없고..그여자의 짐이 없고..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하니..
문을 열고 집주인이 들어와서 그의 아들과 함께..
저를 내쫒더군요.. 지금.. 길바닥에 있다가.. 날씨가 너무 쌀쌀해서..
피시방에 들어왔습니다..
주머니에 13개피 남은 담배와 라이터 그리고 천원짜리 3장.. 남았습니다..
가만보니까.. 전자담배가 있네요.. ARES11 이라고..
이게 얼마더라.. 16인가..그정도 주고 샀는데..
어디 중고로 팔 곳 있으면..
팔아봐야 겠네요.. 산지 2주밖에 안됐으니..
팔아서.. 차비라도 하고.. 일용직.. 가야 겠어요..
이글은 어떤 조언이나 충고나..그런류의 글이아닌..
정말..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멈추세요.. 멈추셔야 합니다.. 당신이 더 멍청해 집니다..
힘드시겠지만.. 현실을 바로 보시길.. 그러시길..간절히 바랍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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